[종합] 자신감 보인 파월...시장선 연내 3회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주목

입력 2024-07-16 14:41 수정 2024-07-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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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개시 시점 언급 피했지만
“2분기 지표에 추가 확신
경착륙 가능성 없어”
골드만삭스 “7월부터 인하 시작 적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대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대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목표 도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개시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2회 인하를 넘어 3회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1분기에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추가적인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통계를 포함해 최근 3개월 지표는 어느 정도 확신을 추가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간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율이 연준 목표인 2%로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그는 10일 의회 청문회에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아마도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9월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실었다.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0% 올라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0.1% 떨어져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률도 4.1%로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어서 고용시장의 과열 양상이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은 이날 미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준은 이달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금리를 0.25%포인트(p) 이상 내릴 확률을 99%로 점치고 있다. 이중 금리 인하 폭이 0.50%p에 달한다는 예측도 12.1%에 달했다.

골드만삭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연준이 이달 말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내 세 차례 인하에 나서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보다 더 일찍 움직일 ‘확실한 근거’가 있다”면서 “근거가 확실하다면 왜 금리 인하까지 7주를 더 기다려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즉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신 지표가 연내 세 차례 인하를 타당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물가는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하는데, 다음 달에 일시적으로 다시 올라가면 9월 금리 인하의 근거가 없어질 수 있다는 이유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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