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25일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5% 밀린 6만345.6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3% 내린 3345.08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2.2% 하락한 567.2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3%, 리플 -1.2%, 에이다 -1.3%, 톤코인 +0.3%, 도지코인 -3.5%, 시바이누 -3.0%, 아발란체 -1.4%, 폴카닷 +0.1%, 트론 -0.6%, 유니스왑 -5.4%, 폴리곤 -0.9%, 라이트코인 -5.2%, 앱토스 +2.2%, 코스모스 +2.2%, OKB -0.1%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6%대 급락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60.88포인트(0.67%) 상승한 3만9411.2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75포인트(0.31%) 하락한 5447.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2.54포인트(1.09%) 내린 1만7496.82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올해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당초 3차례에서 1차례만 할 것을 시사하면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한때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코인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날 낙폭을 키우고 있다.
최근 마운트곡스 측은 "2014년 해킹으로 자산을 도난당한 고객들에게 다음 달 14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운트곡스는 지난달 28일 오전께 201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자신들의 콜드월렛에서 약 14만1600개의 비트코인(약 96억4000만 달러)을 신규 주소로 옮긴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주 연속 약 6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하방 압력을 더했다.
다만 주요 알트코인의 하락에도 페치 인공지능(AI), 인젝티브 프로토콜 등 AI 테마 관련 가상자산은 10% 이상 상승했다. 미 증시에서 AI 상승 랠리가 잠시 주춤하자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1포인트 내린 30으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