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율 코아테크시스템 대표 “디스플레이·이차전지서 핵심 역할…5년 뒤 800억 목표” [탐방기UPㆍ끝]

입력 2024-06-23 09:54 수정 2024-06-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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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정 필요한 물류 자동화 설비 개발
전자제품 및 물류 자동화 분야서 두각
자본금 8억 원에서 출발해 매출 530억 달성
글로벌 위기 속 시장 동향 분석해 재도약 모색

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이번 50회를 끝으로 탐방기UP 연재를 마칩니다.<편집자주>

▲김재율 코아테크시스템 대표가 디스플레이 대응용 로더(Loder)라는 장비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코아테크시스템)
▲김재율 코아테크시스템 대표가 디스플레이 대응용 로더(Loder)라는 장비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코아테크시스템)

“우리의 물류 자동화 설비는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며,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높은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김재율 코아테크시스템 대표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를 이같이 소개하며 “자동화 설비들은 각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향후 기술적 발전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코아테크시스템은 2001년 1월에 설립, 전자제품 및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신뢰성을 구축하고 있다. 설립 이후 물류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해 왔고 고객 중심의 접근으로 품질과 신속한 납기를 보장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코아테크시스템은 자본금 8억 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매출 53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코아테크시스템은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코아테크시스템의 물류 자동화 설비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주요 장비로 사용된다.

▲코아테크시스템 파주 본사에 보관된 디스플레이 대응 설비. (사진제공=코아테크시스템)
▲코아테크시스템 파주 본사에 보관된 디스플레이 대응 설비. (사진제공=코아테크시스템)

예를 들어,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생산 라인에서는 자동화된 운반 시스템과 로봇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데, 이런 설비는 원료의 운반, 제품의 조립 및 검사 과정에서 효율성과 정밀도를 높여준다. 특히 자동화된 검사 및 포장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미세한 결함 없이 제조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교한 검사 시스템이 요구된다. 코아테크시스템 설비는 이런 자동 검사 시스템을 포함해 제품의 품질을 신속하게 평가하고, 자동 포장 시스템을 통해 제품의 안전한 운반을 보장한다.

이 물류 자동화 설비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우리 물류 자동화 설비는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 및 팩 제조 라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런 설비는 배터리 셀의 조립, 모듈화, 충전 및 검사 과정에서 사용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품질을 향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차전지 제조업체들은 대규모의 배터리 팩을 관리해야 하며, 이를 위한 자동화된 창고 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코아테크시스템의 설비는 창고 내 자동화된 보관 및 운반 시스템을 제공해 재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한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경영방침에 관해 묻는 말에 “‘고객은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다’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반영하고 있으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고객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재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김 대표는 “회사는 인재를 중요 자산으로 보고, 모든 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성하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며 “기술적 경쟁력과 혁신을 지속해서 강화하며,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업 경쟁력을 위해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효율적인 생산 과정과 비용 관리를 통해 원가를 최소화하고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며 “이는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향상하는 방안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모든 임직원이 주주로서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직접 참여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초우량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율 코아테크시스템 대표. (사진제공=코아테크시스템)
▲김재율 코아테크시스템 대표. (사진제공=코아테크시스템)

김 대표는 이렇게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꼽았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7~ 2008년이 제게 있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이때 당사는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인력감축을 피할 수 없었고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런데도 김 대표는 “이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경영진은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을 재조정하고, 리더십과 결단력을 발휘해 전략적인 선택을 했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촉진해 모든 구성원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태인 만큼 올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불확실성이 해소될 향후 5년 후에는 지금보다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성장한 800억 원대로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국제 정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등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며, 이에 경제적 불확실성은 매우 심각해졌고 당사의 주 고객들인 대기업들의 투자는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감소가 예상돼 350억 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2~3년 내 투자가 다시 회복된다면 향후 5년 후 매출액은 700억~8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시장분석 및 예측·경쟁사 분석·제품 및 서비스 다각화·해외시장 동향 확인·기술투자 및 원가혁신 등의 전략을 수립해 목표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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