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핀테크 간 협업 16건…“‘상호만남 행사’ 후 급증”

입력 2024-05-22 14:00 수정 2024-05-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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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테스트 선정, 지난해 11건·올해 1분기 5건
‘금융회사-핀테크 상호만남 행사’ 결과 협업사례↑
올해부터 행사 분기별로 개최해 협업 지원 강화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자료제공=금융위원회)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혁신서비스를 금융회사에서 영업해보는 ‘위탁테스트’ 성과가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1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상호만남 행사’의 효과로 금융사-핀테크 간 협업이 촉진됐다고 봤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위탁테스트 선정 건수는 2017년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누적 35건으로 집계됐다.

위탁테스트란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금융회사에 위탁해 금융회사를 통해 시범적으로 영업해보는 제도로, 대표적인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간 협업사례다.

위탁테스트 선정 건수 35건 중 48.6%에 달하는 17건이 지난해 이후에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한 번씩 개최된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상호만남(Meet-Up) 행사’를 통해 선정된 건수는 총 10건으로, 지난해 이후 선정된 건의 약 58.8%에 달한다.

연도별 선정 건수를 보면 2017년 7건 선정 후 2021년까지 매년 선정 건수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11건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올해에는 3월 말 기준 5건이 선정됐다.

금융당국은 상호만남 행사를 추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1회 행사에서 핀테크 기업 9곳이 서비스를 발표했고, 이 중 5개사가 위탁테스트에 선정됐다. 올해 3월 개최된 2회 행사에서는 7개사가 발표했고 이 중 5개사가 선정됐다. 선정 성공률이 1회 행사 56%에서 2회 행사 71%로 증가했다.

이날 금융당국은 위탁테스트에 참여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상호만남 행사나 정부 지원책 등에 대한 의견과 향후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 부분 등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기업과 금융회사들은 위탁테스트 제도에 참여하면서 느껴왔던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한 핀테크 기업은 “금융 분야에 처음 입문하는 스타트업으로서 직접 서비스 공급을 시작하기에는 각종 규제에 관련된 경험이 부족해 막막하던 중, 핀테크지원센터의 자문을 통해 위탁테스트 제도를 알게 됐다”면서 “위탁테스트 제도는 독자적 테스트가 어려운 소규모 기업들에 많은 고객과 자원을 확보한 금융회사를 통한 테스트 기회를 제공해주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올해부터는 ‘금융회사-핀테크기업 상호만남 행사’를 분기별로 개최한다.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만남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고, 위탁테스트 또는 지정대리인을 통한 협업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위탁테스트 혹은 지정대리인 제도를 통해 금융회사와 협업을 해보고 싶은 핀테크 기업이 핀테크지원센터에 참여를 신청해 선정되면, 상호만남 행사를 통해 금융회사들 앞에서 자신의 서비스를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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