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1일 삼성SDS에 대해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하반기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 실적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 원을 제시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AI 도입이 실적으로 가시화되면 리레이팅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5조4000억 원의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활용한 인수·합병(M&A)와 주주환원 가능성 역시 잠재적 상승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2일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인 패브릭스와 브리티코파일럿을 출시했다. 패브릭스는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고객사의 업종에 맞는 용어, 기존 데이터를 학습시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이 연구원은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은 글로벌 클라우드 3사(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실적발표에서 확인했다"며 "삼성SDS의 강점은 △한국어 특화 AI 서비스 △유연한 가격 모델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제공이다"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생성형 AI의 실적 기여가 나타날 전망이며 관계사를 중심으로 쌓은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사 확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연구원은 "향후 성장동력은 클라우드"라며 "연간 클라우드 매출액은 2조4335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개소한 동탄 HPC센터의 가동률은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SAP의 ERP 서비스의 클라우드화가 촉발한 국내 클라우드 전환기에 생성형 AI가 더해져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가파른 성장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