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개발부터 광고까지” 식품업계도 AI 입는다

입력 2024-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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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개발 및 제조·영업에서도 AI 활용

▲풀무원이 헬스케어 식품 표시 검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식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사진제공=풀무원)
▲풀무원이 헬스케어 식품 표시 검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식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사진제공=풀무원)

식품업계에 인공지능(AI) 바람이 거세다. AI를 기반으로 산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AI를 적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헬스케어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의 영양정보 등 표시 관리를 자동화한 ‘풀무원 헬스케어 식품 맞춤 법규 검토 자동화 지원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풀무원이 개발한 시스템은 헬스케어 식품(건강기능식품, 특수영양식품, 특수의료용도식품)에 기재된 세부 표시 사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법적 기준에 맞춰 비교 검증해 주는 자동 관리체계다. 이 시스템은 풀무원이 앞서 도입한 법규 통합 관리시스템 'PRIS'에 더해져 전체 식품군 표시 심의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주요 기능으로 △특수용도, 기능성 표시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맞춤형 프로세스 및 표시사항서 개발 △건강기능식품 법적 표시 사항 자동완성 △특수유형에 따른 법적 규격 충족 여부 검증 △연령별 섭취 기준치 비율 계산 △마케팅 소구 포인트 제안 등이 있다.

풀무원은 이번 시스템 적용을 통해 앞으로 헬스케어 식품에 대해 더욱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자체 AI 플랫폼인 ‘동원GPT’를 업무에 도입했다. 동원GPT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GPT 4.0’을 기반으로 하는 AI 플랫폼이다.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은 물론 인사, 총무 등 사내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동원그룹은 각 사업별 업무 자료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임직원 맞춤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동원GPT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그룹이 보유한 고객 및 판매 정보와도 연동해 신제품 전략 등을 도출해 최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데이플러스 AI광고 이미지 (사진제공=농심)
▲데이플러스 AI광고 이미지 (사진제공=농심)

AI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 사례도 등장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챗GPT를 활용해 '오렌지 얼그레이'를 출시했다. 인공지능 신메뉴 개발 기술인 'AI NPD 시스템'을 통해 만든 플레이버다. 또한 AI 챗봇 기술을 도입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2024 그래이맛 콘테스트'도 15일까지 진행한다.

농심은 최근 AI를 기반으로 제작한 데이플러스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지난달 출시한 '데이플러스 포스트바이오틱스'의 마케팅 일환으로, AI가 더 편안한 표정을 그려달라는 요구에 맞춰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다. 이밖에도 농심은 생산 공정 중 이물질과 제품 포장, 인쇄 불량을 감지하는 검사장치를 AI 이미지 분석 시스템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식품안전법령을 통합해 정보를 추출하는 사내 생성형 챗봇도 자체 개발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하고 수요에 대응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면서 "앞으로는 혁신적인 기술 경쟁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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