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23일 양측 실무진이 만났다. 양측은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등을 가감없이 의제로 삼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일정과 의제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추후 2차 실무회동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권혁기 민주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1시 58분 국회에서 홍철호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비서관, 천준호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만나 준비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권 실장에 따르면 회동은 40여분간 진행됐다. 그는 “회동에서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중요한 국정현안을 가감없이 본회담 의제로 삼자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수회담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권 실장은 “회담일정은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2차 준비회동은 민주당과 대통령실이 각자 준비상황을 점검한 후에 다시 열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당초 첫 준비회동은 전날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정무수석 교체를 이유로 취소하면서 일정이 하루 미뤄졌다. 이에 민주당은 일방적 취소라며 유감을 표했다. 같은 날 홍철호 정무수석은 이와 관련해 “내일 바로 만날 것이며 반나절 정도 늦어진 것은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에선 실무협상 과정이 길어지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이 내주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