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화정책회의 하루 앞두고 주시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대기하며 보합세로 종료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포인트(0.00%) 내린 505.2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7.64포인트(0.15%) 상승한 1만8015.13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0.92포인트(0.01%) 떨어진 7737.3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9.64포인트(0.48%) 하락한 8161.41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이목이 집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공개되기 전임에 따라 거래가 조심스럽게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1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 3.4% 상승한 것으로 이날 발표됐다. 이는 예상치 3.5%를 밑돌며 1월 상승률 4.0%보다도 낮다.
트레이더들은 잉글랜드은행이 이달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첫 번째 금리인하 시기를 가늠하는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로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애널리스트 수잔나 스트리터는 “영국 인플레이션 하락이 관망 입장을 고수할 잉글랜드은행 정책입안자들의 급격한 움직임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더 많은 증거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업종은 1.3% 하락했고, 유틸리티업종은 1.1% 상승했다.
명품 브랜드 구찌의 모기업인 프랑스 명품업체 케링그룹의 주가가 11.91% 급락했다. 이날 케링그룹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50억1000만 유로(약 7조2700억원)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리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구찌 매출이 지난해 1분기(26억2000만유로)보다 2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배경은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음달 23일 발표된다.
이에 LVMH(-1.63%), 크리스찬디올(-2.16%), 버버리(-3.29%) 등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단 에르메스도 장 초반에는 2%대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0.02%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