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미국·카타르도 회담 위해 참석
이스라엘 “하마스, 인질 명단 요청 거부”
바이든 “협상 타결에 희망 품고 있어”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마스 대표단은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 이집트 관영 알카히라뉴스는 중재국인 미국과 카타르 대표단도 카이로에 도착한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협상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하마스는 생존한 인질 명단과 교환 대상 보안 사범 수 등 이스라엘이 요구한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9일 하마스에 명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영구적 휴전이어야 인질 교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마스의 고위 관리인 마흐무드 마르다위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회담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의 진전을 위해서는 하마스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회담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40명을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하는 것을 골자로 이스라엘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만 해도 4일이면 정전 합의가 이뤄질 것처럼 자신했지만, 이제는 기존 예측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다. 그는 워싱턴D.C.에서 기자들에게 “4일까지는 아니겠지만, 나는 (휴전 협상 타결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