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희망 학교에는 2000만 원 가까운 예산과 학생 맞춤형 지도를 위한 보조인력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2024 서울 기초학력 보장 시행계획’을 통해 올해 학생들이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학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초학력 보장에 본격 시동을 건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일 서울교육청은 기초학력 관련 업무를 통합한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를 신설해 관련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올해 서울 지역 초·중·고 모든 학교(1327교)는 단위학교 기초학력 책임지도 내실화를 지원하는 ‘두드림학교’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희망 학교에는 평균 1800만 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하고, 학습지원 보조인력(학습지원튜터) 배치를 확대해 지난해(587개교)보다 많은 총 654개교를 지원한다.
3월 한달 간은 서울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학습지원대상학생 지원협의회를 운영함으로써 학생·보호자 상담 등을 통해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통합적 지원 방안을 협의해 학교별 기초학력책임지도 계획을 수립한다.
각 학교는 수업 중에도 학생 개별 맞춤 지도를 위한 ‘기초학력 협력강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게 된다. 복합 및 특수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지능 의심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서울지역학습도움센터로 연계해 전문적 진단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서울시교육청은 초3·중1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도약 계절학기 프로그램(가칭)을 지원한다. 앞서 2022년부터 서울시교육청은 초6·중3 전환기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 보장 채움학기제’도 시행 중이다. 학습을 위한 결정적 시기에 기초학력을 촘촘히 지원해 학습 결손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채움학기와 학습도약 계절학기 프로그램 운영은 5월 중 공모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올해 지방교육재정의 감소로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기초학력 지원에 역점을 두고 우선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학생 성장의 적기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기초학력 보장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