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이 가자지구의 더 긴 휴전을 위한 디딤돌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투를 최소 6주간 중단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한 뒤 브리핑에서 미국이 가자 인질들을 석방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의 흐름을 늘리기 위한 휴전을 위해 이 지역의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바이든은 또 “협상은 최소 6주 동안의 휴전으로 시작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무언가를 구축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할 계획 없이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서 지상 공격을 감행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바이든은 “전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 라파로 대피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안전과 그들에 대한 지원을 보장할 믿을만한 계획 없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바이든의 발언 후 압둘라 2세 국왕은 광범위한 휴전을 재차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항구적인 휴전이 필요하고,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공격을 감행해 1200명이 사망한 이후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전투를 일시 중지하는 협상을 시도해왔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2만8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