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지난해 ‘역대급 실적’ 기록…매출 99조·영업익 11조 달성

입력 2024-01-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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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99조8084억 원, 영업익 11조6079억 원 기록
선진 시장 판매 증가·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가 영향
올해 매출액 101조 원, 영업익 12조 원 목표로 제시

기아가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 매출액 99조8084억 원, 영업이익 11조607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이 더해져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4조3282억 원, 영업이익 2조4658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 등 지난해 내내 이어온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성 강화에 기반한 수익 구조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다만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영향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이날 2024년 전망 및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기아는 올해 국제 정세 불안,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대기 수요 축소에 따른 수요자 우위 시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는 상황에도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에도 EV9의 해외 판매 본격화와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판매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지난해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도매 기준)를 판매하고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 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달성하겠다고 2024년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기아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밝힌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물론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 시) 100%로 확대(기존 소각 비율 50%)함으로써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최대 31%까지 끌어올리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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