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폭, 종전의 2배
1조 위안 장기 유동성 공급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인민은행 전경이 보인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드디어 경기부양에 나섰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내달 5일부터 0.5%포인트(p) 인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판 총재는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1조 위안(약 187조 원)에 달하는 장기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지준율을 두 차례 낮췄으며 이번 인하는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0.25%p 정도로 인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인하 폭은 종전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22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해 시장을 실망시켰다.
계속되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디플레이션 불안 속에 주식 하락세 지속 등 시장마저 혼란에 빠지자 이번 지준율 인하 발표를 통해 경기부양 신호를 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판 총재는 “늦어도 25일 오후까지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개선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되살리기에도 나설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