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벨트호벤의 ASML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유럽증시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랐다.
23일 연합뉴스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ASML이 시총 3060억 달러(약 409조 원)를 기록하며 네슬레(3010억 달러)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ASML의 22일(현지시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오르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SML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HM)’에 이어 유럽 증시 시총 3위 자리에 올랐다.
ASML은 세계 유일 EUV(극자외선)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ASML은 첨단 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대만 TSMC도 몇 개월을 기다려야 장비를 구매할 수 있다. 장비 한 대 가격만 2000억 원이 넘는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미세공정을 확대하면서 ASML의 가치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수요 증가 전망이 나오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최근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ASML의 투자 등급을 상향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