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양산시의원의 나쁜 손…단톡방에 공유한 사진 한 장

입력 2024-01-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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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여직원 상습 성추행을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양산시의원이 여성 조형물의 신체 부위에 손을 대고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는 추가 증언이 나왔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 의원은 지난해 7월 10일 의정활동 중 경주의 한 박물관에서 일본 만화영화 ‘원피스’의 여성 캐릭터 나미의 가슴 부위에 손을 대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시의회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훈 변호사는 “법적으로 성희롱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성적인 행동을 했던 것을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남 양산경찰서는 양산시의회 A 시의원이 2022년 7월부터 1년 넘게 시의회 여성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A 시의원은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고 상세 상황을 정리 중”이라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입장을 표명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A 시의원은 1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는 17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시의원 사퇴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양산시의회 의원이 2022년부터 최근까지 직원을 1년 넘게 상습적으로 추행하였고, 이를 양산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모두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줬다”라며 “이는 명백한 범죄이며, 공직자로서의 도덕·윤리적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A 시의원은 즉각 사과·사퇴하고 양산시의회는 상습 추행 시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라며 “시의회는 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수사기관은 투명하고 빈틈없이 조속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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