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면전 우려 커지자 다시 분위기 전환
19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무부는 성명에서 “자릴 압바스 젤라니 파키스탄 외교장관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장관은 대테러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실무적 협력과 긴밀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현 상황을 완화하는 데도 동의했다”며 “양국 대사의 귀환 문제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칭하던 이란과 파키스탄은 최근 이틀 사이 미사일 공습을 주고 받았다. 전날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에서 “오늘 오전 이란 시스탄오발루체스탄 지역의 테러리스트 은신처를 대상으로 고도로 조직적이고 구체적으로 표적화한 정밀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며 “많은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파키스탄 영토에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보복 조치였다. 이란은 16일 파키스탄 남서부에 있는 이란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 두 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폭격했다.
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으로 우려를 키웠던 중동 전면전이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다만 양국이 다시 화해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긴장 수위는 다소 낮아졌다.
알자지라는 “양국은 고조되는 긴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24시간 동안 많은 외교를 벌였다”며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상황이 정상 궤도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