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 주변의 고마운 분들께 드리는 선물로 과일 혼합세트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1위였던 소고기는 2위로 밀려 설 선물로 신선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aT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13일까지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문리서치를 통해 '설 성수품 및 선물 세트 구매 의향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올해 설 귀성을 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45.5%로 지난해 추석 31.6%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설 선물 세트 구매 희망 품목에 대한 질문에 단품 기준은 소고기가 가장 높으나, 혼합을 포함한 순위에서는 사과·배 혼합 10.6%, 소고기 10.3%, 사과 9.6%, 배 6.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때 소고기 21.4%, 건강기능식품 16.8%, 사과·배 혼합 12.2%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설 선물은 신선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과일 혼합 선물 세트가 출시가 늘고 있어 구성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단품 58.9%, 혼합 41.1%로 나타났다. 혼합세트 구성은 사과·배 10.6%, 사과·배·만감류 6.9%, 사과·배·포도 4.9% 순으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출시 희망 선물에 열대과일 세트를 응답하는 등 과일선물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최근 과일류 가격 상승세에 각 대형마트에서 수입 과일을 포함한 다양한 구성의 선물 세트를 출시하고 있어 이번 설 명절 선물은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수품 구매 의향은 구매 예정 품목에 대해 소고기 21.2%, 사과 16.3%, 배추 9.5% 순으로 나타났으며, 구매 시 고려 사항은 가격 35.1%, 맛 25.5%, 신선도 19.1%로 조사됐다.
구매예산은 10~20만 원이 31.3%, 20~30만 원이 28.4% 순으로 나타나, 지난해 추석 20~30만 원 31.8%, 10~20만 원 28.3% 순에 비해 성수품 구매예산을 줄였다.
구매처는 대형마트 41.8%, 전통시장 17.8%, 중소형 슈퍼마켓 13.4% 순으로 지난 추석 조사 결과와 순위가 동일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설 선물 세트 구성이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대형마트와 연계한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할인 등으로 보다 알뜰하게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해다.
추석 성수품 및 선물 세트 구매 의향 조사 결과는 KAMIS(농수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