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1.94포인트(0.54%) 상승한 3만7468.6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1.73포인트(0.88%) 오른 4780.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03포인트(1.35%) 뛴 1만5055.65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뉴욕증시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애플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투자 의견 상향(중립→매수) 판단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 BoA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2025년~2026년 교체 수요가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주가는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한때 전날 대비 0.05% 오른 4.14%까지 오르면서 최근 한 달 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주 걸쳐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견조한 상태를 나타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의 탄탄함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1월 13일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18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8000건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연준 위원들은 조기 금리 인하론을 경계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물가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는 3분기나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촉발하는 수요 급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공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올해 3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57.1%로 나타났다.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55.7%, 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1.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S&P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기술주가 2% 넘게 오르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통신, 산업, 임의소비재, 자재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 부동산, 에너지 관련주는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6포인트(4.46%) 하락한 14.1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