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올해 6월부터 금융권 자금세탁방지 업무능력 검정시험 도입

입력 2024-01-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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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U, 2024년도 AML 교육운영방향 발표
자금세탁방지 업무능력검정 시험 6월부터 시행 도입
AML/CFT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자금세탁방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6월부터 자금세탁방지 업무능력 검정시험을 시행한다.

금융위원회 산하 FIU는 교육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자금세탁방지 관련 금융권 임직원 교육운영방향’을 5일 발표했다.

그간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금세탁방지업무 특성상 자격제도를 도입해 객관적 기준에 근거한 전문인력 육성 기반을 마련해야한다는 요구가 컸다. 그러나 실무에 필요한 전문성을 적정하게 측정하면서도 비용측면에서 접근성을 갖춘 전문자격제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지속되어 왔다.

새롭게 도입되는 자금세탁방지 업무능력 검정시험은 점수제 자격시험이다. 금융당국은 합리적 수준의 응시료를 책정해 금융권 임직원의 접근성을 높여 자금세탁방지 전문인력 양성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FIU는 또 금융회사가 직원별 자금세탁방지 교육권고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직위 ·담당업무의 난이도와 중요도 등과 무관하게 모든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6시간의 AML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는데, 이는 교육효과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관기관협의회 등을 통해 제기됐다. 이에 2024년부터는 금융회사가 직원별 교육권고시간을 △직위ㆍ담당업무 등을 고려해 △2시간 이상 48시간 이하의 범위에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또 교육의 질적 요소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이행평가 지표를 개선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자금세탁방지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으나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제도이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목적으로 교육 품질을 고려하지 않고 수료가 용이한 교육만을 수강하는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이후부터는 교육의 질적 요소도 교육실적 평가에 반영한다. 먼저, 퀴즈ㆍ시험 등을 통해 수강자의 이해도를 점검하는 교육의 경우실적인정비율을 상향한다. 또한, 실무역량과 직결된 △자체교육 비중과 △이해도 점검 교육 비중의 적정성을 직원교육실적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업무에 대한 이사회ㆍ경영진의 이해와 관심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실무교육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임원을 대상으로 한 양질의 교육 콘텐츠도 제공하도록 민간교육전문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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