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4일 한국벤처투자에서 ‘제1차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개최해 업계 및 학계 위원들과 2024년 모태펀드 출자 방향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모태펀드 출자 방향 수립 과정에서 민간과의 소통 절차를 제도화한 것으로, ‘민간 주도 벤처생태계 조성’ 기조하에 모태펀드 운영 또한 민간과 긴밀히 논의하기 위해 최초로 출범했다. 출자 공고에 앞서 모태펀드 투자 방향을 민관이 함께 논의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논의 내용은 다음 연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도 반영한다.
이날 위원회에는 위원장인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을 비롯해,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으며, 모태펀드 중점 출자 분야별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위원회의 기능, 구성 및 운영 등을 규정한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 운영규정’ 제정안을 논의하고 확정했다. 아울러, 최근 벤처투자 동향을 살펴보았다.
업계가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2024년 출자 분야별 예산 규모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올해는 2023년 본예산 6815억 원 대비 42.3% 증가한 9697억 원 예산을 편성해 2조 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모태펀드의 견고한 회수실적도 확인했다. 2005년 모태펀드 출범 이후 총 276개 펀드가 청산 완료됐으며, 청산펀드는 출자원금 1조9000억 원의 1.3배인 2조4000억 원을 회수했다. 연평균 수익률(IRR)은 7.5%로, 통상 벤처펀드는 리스크가 크다는 인식과는 달리,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토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했다.
청산펀드의 약 70%(190개)에서 수익이 발생했으며, 특히, 상위 30%(83개) 펀드는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3년 청산펀드 중 우수 사례도 논의했다. A펀드는 세컨더리 분야에서 C사 등 우량 구주에 투자해 3.85배 수익배수를 기록했으며, B펀드는 D사 투자에서 약 139배 수익을 획득하는 등 우수 투자실적을 토대로 2.55배 수익배수를 기록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모태펀드는 벤처투자 생태계의 핵심축으로서 벤처투자 시장의 미래를 가늠케 하는 ‘등대’ 역할을 해왔다”며 “오늘 첫걸음을 내딛은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통해 2025년 예산안 편성 등 향후 출자 전략 또한 업계와 긴밀히 논의해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