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간판 마무리’ 샌디에이고로…고우석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

입력 2024-01-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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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이 4일(한국시간) 고우석(25)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고우석 영입 알리는 샌디에이고 구단. (출처=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셜미디어 계정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이 4일(한국시간) 고우석(25)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고우석 영입 알리는 샌디에이고 구단. (출처=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셜미디어 계정 캡처)
‘파이어볼러’ 고우석(25)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라스에 진출해 김하성(29)과 한솥밥을 먹는다. 고우석은 빅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히며 친정팀인 LG 트윈스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2년-450만 달러(약 59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KBO리그 7시즌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 신청 자격을 갖춘 고우석은 지난해 11월 15일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 조회를 받았고, 이후 빅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LG 구단은 계약 총액을 보고 승낙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조건을 걸었다. 파드라스가 제안한 조건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LG 구단은 선수의 미래를 위해 MLB 진출을 대승적 차원에서 허가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3일 “고우석은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며 “구단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일 오전 7시가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이었던 고우석은 3일 오후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후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이 보도됐다.

고우석은 4일(한국시간) 친정 팀인 LG 트윈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에 감사하다”며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고우석의 MLB 진출을 축하하는 LG 구단. (출처=LG 트윈스 제공)
▲고우석의 MLB 진출을 축하하는 LG 구단. (출처=LG 트윈스 제공)
이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은 KBO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MLB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고, 잘 적응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MLB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고우석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2019년부터 팀 주전 마무리 투수로 변신, 65경기 71이닝 8승 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의 성적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22년에는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LG 구단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40세이브를 달성했다.

고우석은 KBO리그 7시즌 통산 354경기 368⅓이닝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401탈삼진 163볼넷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21세 1개월 7일)도 가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된 고우석은 2월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한 뒤, 시범경기를 거쳐 3월 20일 서울시리즈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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