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과 53년 전 떠난 친어머니와의 눈물의 만남 스토리가 소개됐다.
친어머니는 이승연에게 “고해성사하러 나오는 기분이었다. 널 키우지도 않았고 너한테 잘못한 게 많다”라며 “항상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이승연은 “임신하고 나서 친엄마가 너무 미웠다. ‘죽으면 죽었지 어떻게 자식을 떼어놨나’ 그런 미움이 생겼다. 미친 듯이 미웠다”라고 회상했다.
이승연의 친어머니는 53년 전 집을 떠났던 이유가 남편의 큰 씀씀이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본에서 돈을 번 뒤 1년 만에 집에 들어갔는데, 그 돈이 1년 만에 다 없어졌다”라고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를 털어놓아 이승연을 놀라게 했다.
남편을 대신해 육아와 생계를 책임진 것은 물론, 가장이 되어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친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친어머니는 “네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외삼촌 시켜서 아버지한테 널 나한테 보내면 어떻겠냐고 얘기했었다”라며 이승연도 몰랐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하지만 아버지의 극렬한 반대로 인해 이승연을 데려올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승연을 울컥했다. 이승연은 “처음 들은 이야기다. 엄마가 나를 데려가려고 했었다는 게 위로가 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도 이승연은 아버지의 심정도 이해했다. 이승연은 “아빠한테 나는 엄마의 대신이면서 엄마를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불모이자 인질이니까 주는 게 말이 안 된다. 그러니까 엄마가 날 훔쳐갔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친어머니는 이승연을 보며 “승연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엄마 아버지가 잘못했다”라고 말했다. 친어머니의 한 마디에 이승연 역시 눈물을 보였다. 이승연은 “이 계기가 아니었다면 엄마와 소통하지 않으려고 했을 것 같다. 아프니까 그냥 묻어두려고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친어머니는 “이제 마음이 풀어지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승연은 “그 과정인 것 같다. 나는 엄마, 아빠를 싫어하지 않는다.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아빠는 나를 버리지 않았다. 어쨌든 나를 키워줬다”라며 “슬퍼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라 해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친어머니는 “나 대신 승연이가 고생이 많았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승연의 친어머니는 어릴 때 헤어진 딸이 연예인이 된 사실을 몰라서 못 알아봤다며 가슴 아픈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친한 동생이 ‘이 사람이 말하는 것부터 언니하고 너무 닮은 것 같다’라면서 TV 녹화 테이프를 가지고 왔다. 그걸 보고 ‘참 이상하다’ 싶으면서 그렇게 소름이 끼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처음 봤을 때 ‘어떻게 쟤가 내 딸이며, 저렇게 예쁜 사람이 어떻게 나랑 닮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성인이 된 이승연과 처음 만났던 날의 기분을 떠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진국 기준 시청률은 4.6%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수요일 종편 예능 1위, 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 시청률은 6.4%까지 솟으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