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연합뉴스)
화재로 상당수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가동이 24일 재개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예열을 거쳐 이날 오전 2시 2고로(용광로)를 시작으로 3고로를 재가동했다. 25일까지 일부 설비 교체와 안전점검을 거쳐 4고로도 다시 가동할 예정이다.
제강(쇳물의 불순물 제거 작업) 설비는 이미 가동 중이고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설비도 안전점검을 하며 차례로 가동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23일 오전 7시 7분쯤 2고로 주변 전선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시간 10분 만에 꺼졌다. 불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정전이 발생하면서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포스코는 정전으로 설비 가동이 일시 중단되자 제품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가스 농도가 높아져 폭발할 위험에 대비해 자동으로 밖으로 태워서 내보내는 방산작업을 했다. 이후 복구 작업을 벌여 23일 오전부터 파이넥스 2·3 공장 가동을 재개했고 나머지 설비 복구에도 힘을 쏟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정전으로 인한 설비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설비 재가동에 문제가 없고 제품 재고가 있어 고객 제품 공급에도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