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와 손호준이 드라마 ‘고백부부’에 이어 6년 만에 또 한 번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장나라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조선 새 드라마 ‘나의 해피엔드’(이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에서 “연기하면서 공부가 정말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대본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결혼 후 복귀작으로 ‘헤피엔드’를 고른 장나라는 매년 수천억 원의 매출을 내는 한 가구회사 대표 서재원을 연기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자수성가 최고경영자(CEO)이자 100만 팔로워를 갖추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손호준은 서재원의 남편이자 딸바보 ‘허순영’을 맡는다.
서재원은 계부 창석, 남편 순영, 동료 테오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 치의 의심 없이 믿어왔지만, 한순간 믿음이 깨지게 된다. 믿었던 주변 사람들의 속내가 드러나자 그는 자신이 겪고 있는 지옥을 고스란히 돌려주겠다고 복수를 다짐한다.
장나라는 “가장 믿었던 존재로부터 부정당하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연기로 표현해보고 싶었다”라며 “격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나 깊은 우울감을 표현해야 하는 장면이 많아서 특히 체력이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장나라와 부부 호흡을 맞춘 손호준 역시 “연기 생활하면서 이렇게까지 많은 감정을 쓰면서 연기한 적은 처음이었다”라면서 “이번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장나라 선배님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는 ‘고백부부’의 연장선 같다고 느껴지기도 했어요. 전작에서 ‘행복하게 살았다’로 끝난 우리 부부의 인연이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길 수 있겠다’라는 식으로 새롭게 풀어집니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피노키오’(2014),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18) 등을 만들어온 조수원 PD가 연출을 맡았다. 조 PD는 “모든 배우가 열연을 펼쳤지만, 특히 장나라 배우는 (촬영하는) 9개월 동안 도대체 어떻게 살았을지 걱정될 정도였다”라며 “믿고 보는 배우들의 변신을 기대해주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