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토의 무결성 단호히 지지”…젠지 사과문에 네티즌 ‘부글’

입력 2023-12-21 09: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젠지 e스포츠 공식 웨이보 계정)
▲(출처=젠지 e스포츠 공식 웨이보 계정)

e스포츠 프로게임단 젠지e스포츠(이하 젠지)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사과문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젠지는 20일 공식 웨이보 계정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구성된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젠지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단호히 존중하고 지지한다”라며 “최근 젠지의 SNS 내용과 관련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채 게시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 드리며, 해당 내용은 확인된 즉시 모두 삭제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젠지 페이스북에 게재된 시디즈 타이완 관련 이벤트 홍보 게시물에 대한 사과다. 젠지가 홍보 글에서 대만을 국가로 칭하면서 중국 팬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젠지는 즉시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사과문이 올라오자 국내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젠지가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라는 내용을 한국어 사과문에 직접 명기하면서다.

‘영토의 무결성’이라는 표현은 중국이 영토 분쟁을 진행하고 있는 모든 지역에서 중국 측을 지지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국은 ‘동북공정’ 문제로 중국과 꾸준히 갈등을 겪어 왔다. 게임 업계 역시 관련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2020년 ‘샤이닝니키 사태’ 등이 대표적이다. 당시 중국의 게임 개발사 페이퍼게임즈는 샤이닝니키에 추가된 한복 코스튬을 중국의 의상이라고 표기했고, 국내 이용자들이 항의하자 이들의 계정을 정지하거나 채팅을 금지하는 조처를 했다. 이후 페이퍼게임즈는 공지를 통해 “우리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며 우리의 입장은 조국과 일치한다”라며 “한복은 중국의 전통 의상을 모방한 것”이라는 공산주의청년연맹 중앙위원회의 글을 인용했고, 돌연 게임 서비스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젠지는 이후 추가 입장문을 내고 “최근 발생한 사안으로 인해 우려를 표하게 계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젠지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구하며 한국, 미국, 그리고 중국에 있는 사무실을 통해 이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세계 이스포츠 팬들에게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부 단어 선택과 표현의 부적절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올림픽 정신을 가치의 중심에 두고 국가와 인종을 넘어 모두에게 동등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특정 정치적 견해나 이념에 대해 명확한 중립성을 지켜나가고자 한다”라며 “이러한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걱정하신 모든 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886,000
    • +3.72%
    • 이더리움
    • 4,409,000
    • -0.18%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2.36%
    • 리플
    • 817
    • +0.74%
    • 솔라나
    • 292,800
    • +2.92%
    • 에이다
    • 818
    • +1.74%
    • 이오스
    • 783
    • +6.39%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4
    • +1.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200
    • +1.03%
    • 체인링크
    • 19,530
    • -2.64%
    • 샌드박스
    • 406
    • +2.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