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공업탑 일대 신호등이 꺼져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울산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15만여 세대가 피해를 봤다. 이번 정전은 2017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20만여 세대 규모의 정전 사고 이후 가장 피해 규모가 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께 울산 옥동변전소 설비 고장으로 울산 남구 일대 15만5천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사고 즉시 긴급 복구에 착수해 오후 5시께 전력 설비 80%를 복구한 데 이어 오후 5시 25분께 변전소를 정상화해 최종 전력 공급을 완료했다.
한전 관계자는 "변전소 설비 중 개패기의 절연 장치 고장으로 전기가 끊겼다"고 말했다.
이날 2시간가량 울산 남구 일대 정전이 발생하면서 도로의 신호등이 꺼지고, 아파트·빌딩 등의 엘리베이터에서 갇히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정전이 난 지역은 울산 남구 옥동·무거동·신정동 등 주택 밀집 지역이다. 공단 지역과는 떨어져 있어 공장 등 산업단지에서 보고된 대규모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정전 발생으로 국민 피해가 큰 만큼 신속한 안내 및 지원을 실시하고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 규명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향후 철저한 설비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