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감산 합의 도달 실패
“실제 감산 이뤄질지 의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선다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0달러(2.44%) 내린 배럴당 75.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25달러(0.30%) 하락한 배럴당 82.85달러로 집계됐다.
OPEC+는 공식적인 감산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개별 산유국들이 내년 1분기까지 하루 총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 이라크는 하루 22만3000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하루 16만3000배럴, 쿠웨이트는 13만5000배럴, 카자흐스탄은 8만2000배럴의 감산을 진행한다. 알제리는 하루 5만1000배럴, 오만은 4만2000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내년 1분기까지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및 원유 제품을 감산할 예정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들은 이번 감산이 의무가 아닌 자발적 감산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OPEC+가 실제로 감산을 이행하고 생산량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OPEC+가 감산 합의와 그 준수에 있어서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OPEC+가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생산량 증가에 압박을 받고 있으며 중국의 경제 역풍으로 아시아에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면서 “감산은 그들이 이기는 전략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