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와 그 자회사를 초청해 국내 중소·중견기업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이에 벤더 등록과 건설 및 기자재 구매계약 등 우리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보는 24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PIF를 초청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벤더로의 도약 지원을 위한 'K-SURE 벤더 페어(Vendor Fair)'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벤더 페어는 무보가 해외 우량 발주처를 우리나라로 초청해 국내 중소·중견업체와의 만남의 장을 열어 벤더 등록과 건설 및 기자재 구매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주선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4일 PIF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전제로 무보가 금융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프로젝트 진행의 실질적 성과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에는 PIF를 포함 프로젝트 발주처 10개 사와 국내 EPC·중소중견 기자재 업체 등 40여 개 사가 참여해 발주처와 국내 업체 간 상호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참가 업체들은 발주 예정 프로젝트와 기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 뒤, 국내 중소·중견 기자재 업체 등과 1:1 상담을 해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다졌으며, 이를 통해 향후 벤더로 등록되는 중소·중견기업은 기자재 수출로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는 △다수 발주처의 참여 △확대된 1:1 미팅시간 △참가기업에 대한 행정 지원 △미공개 프로젝트 정보교류 등으로 참가기업의 만족도를 높였다.
무보 관계자는 "사우디 장기 국가개발계획 'Vision 2030' 추진의 핵심 역할을 하는 PIF를 초청해 국내 EPC·기자재 업체와의 계약 기반을 마련한 이번 행사는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우디는 네옴(Neom) 스마트 시티 건설 등 총사업비 약 6400억 달러의 5개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우리나라의 수주 경쟁력 제고와 수출 활성화의 열쇠를 쥔 핵심 국가다.
한편, 무보는 20일 PIF에 우리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조건으로 한 30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금융지원을 결정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발판이 될 발주 예정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딛기 위해 마련된 이번 ‘K-SURE 벤더 페어’가 ‘제2의 중동 붐’을 실현하는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도약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며 "이번 행사를 발판 삼아 더 많은 우리 기업이 해외 경쟁력을 높이고 수주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