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7일 “예산안을 수정하더라도 정부의 편성권은 최소한 존중하고 무리한 특검법과 탄핵안을 본회의에 올리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예산 정국에 대해 “민주당은 윤석열 이름이 붙은 사업이면 ‘묻지마 삭감’을 하고 자당 대표 이름이 붙은 사업이면 단독 처리까지 불사하는 독단적 예산 심사를 벌이고 있다”며 “여기에는 야당의 역할을 넘어 아예 국회에 따로 이재명 정부를 차리겠다는 대선 불복 인식이 반영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눈 떠보니 후진국’ 발언에 대해서도 “지난 1년 6개월간 숱한 정쟁을 주도해 온 민주당 대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오염수에 대한 공포 선동으로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업을 궁지로 몰아넣고 국격을 떨어트리는 외교 자해 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쪽은 민주당”이라며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정략적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또 다른 탄핵안을 발의하는 폭주를 계속하는 쪽도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겨냥,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행동으로는 특검과 강행을 하는 모순에 대한 자기반성이 없으니 정치의 목표는 오직 민생이라는 이야기가 공허하게 들릴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의 무분별한 발목잡기, 정쟁 유발, 입법 폭주는 정치의 영역에서 민생 논의는 물론이고 대화, 합의, 타협 등 민주주의 정신까지 사라지게 했다”며 “민주당이 정치를 복원하고 싶다면 다수당의 권한을 절제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