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황의조의 불법 촬영 논란에 대해 소속팀 노리치 시티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노리치 지역 매체인 '이스턴 데일리 프레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노리티시티 공격수 황의조가 여성을 몰래 촬영하고 이 영상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성추문의 중심에 섰다"고 보도했다.
이어 "황의조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유포자를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며 "영상은 상대 여성의 동의를 받아 촬영했으며,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시기에 휴대폰을 분실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현재 잉글랜드 2부 리그인 EFL 챔피언십에 소속된 노리치 시티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다. 황의조의 원소속팀은 노팅엄 포레스트다. 그는 지난해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후 올림피아코스, FC서울을 거쳐 노리치 시티까지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다.
불법 촬영 의혹에도 황의조는 국가대표로 월드컵 예선전에 출전했다. 이를 해당 매체도 주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경찰 조사 결과를 면밀히 살펴본 후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리치 시티도 비슷한 입장이다. 실제로 구단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알고 있으며, 황의조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임대 생활을 하는 동안에 팀에서 계속 뛸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역시 "황의조가 한국에서 논란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진 진행 중인 사안이다"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어 "명확한 사실이 나오지 전까지 황의조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득점하길 바란다"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앞세웠다. 또 "명확하게 혐의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다"라며 내년 1월 아시안컵 선발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