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커피전문점'으로 변신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사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커피가 편의점에도 속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들은 기존 스타벅스 외에도 일리(illy), 할리스커피 등 다양한 고급 브랜드 커피제품을 들여놓고 있다. 경기불황에도 커피는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1-2년 전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차음료는 최근 인기가 시들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요 편의점에서 커피 매출은 음료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GS25의 경우, 올해 1월 부터 이달 25일까지 커피음료 매출은 39.6%증가했다. 또 '스타벅스', '카페 칸타타'와 같은 프리미엄 커피 매출은 50.0% 뛰어 올랐다.
GS25 커피 매출 중 프리미엄 커피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6년 16.9%에서 2007년 20.5%, 2008년 24.2%로 올랐고 올 해에는 26.1%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편의점들은 최근에는 이태리 커피 브랜드인 '일리' 커피도 판매하는 등 고급 커피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커피 추출기계를 들여놓고 '테이크 아웃'할 수 있는 원두커피도 매장에서 직접 뽑는다.
GS25는 지난해 말부터 강남, 대학가 등 젊은 고객이 많은 80여개 매장에서 '카페 칸타타'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이같은 매장을 100개를 더 확대하려고 했으나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50%늘린 150여개를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는 올 여름 유명 커피브랜드 구띠에, 자뎅과 제휴를 맺고 파우치 형태의 아이스커피 7종을 판매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아이스커피기기를 도입해 운영했으나 올해는 1회 분량(170ml)으로 포장된 아이스커피를 새로 선보이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월에만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이 154.7% 신장했다. 6월부터는 용량 및 품질이 향상된 꾸띠에 프리미엄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2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GS리테일 식품팀 백범윤 과장은 "전체적인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커피 시장은 유독 높은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커피 전문점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편의점 프리미엄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