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구자라트 정상회의서 발표할 수도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내년부터 자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인도하고 2년 이내에 신공장을 세우는 계약을 놓고 테슬라와 마무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구자라트와 마하라슈트라, 타밀나두 등은 이미 전기차와 수출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어 (공장 신설)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며 “내년 1월 열리는 구자라트 세계 정상회의에서 계약이 발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테슬라는 최소 약 20억 달러(약 2조6030억 원)를 공장에 초기 투자할 것이고 현지에서 자동차 부품 구매액을 150억 달러까지 늘릴 것”이라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도에서 배터리를 만드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만큼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6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테슬라가 인도에 상당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는 내년 인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중산층 소비자 사이에서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인구 최다국 인도에 진출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독일에 공장을 둔 테슬라에 잠재적 이익이 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된 전체 자동차 중 배터리 구동 자동차 비중은 1.3%로, 인도 전기차 시장은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