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차세대 메모리 로드맵 확보로 AI 메모리 변화의 중심에 위치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배 증가한 33조3000억 원으로 전망되고, 내년 반도체 (DS) 영업이익은 올해 15조 원 적자에서 12조 원 흑자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27조 원 손익 개선이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2024년 삼성전자는 HBM 신규 생산능력 확보 및 내년 예약 주문이 이미 완료되어 점유율 회복이 전망된다”며 “AI 서버 응용처 확대에 최적화된 CXL, PIM 반도체 생산이 시작되는 가운데 온 디바이스 AI에 특화된 LLW(Low Latency Wide) D램 양산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3조5000억 원으로 예상되어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라며 “이는 최근 9개월간(1~3분기) 적자 1조8000억 원을 기록한 D램 사업의 4분기 영업이익이 7349억 원으로 추정되어 작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 김 연구원은 “향후 AI 시장이 기존 클라우드 중심에서 엣지 디바이스인 모바일, PC까지 확대되어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변화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는 내년 4분기부터 LPDDR 대비 대역 폭과 전송속도를 높이면서 온 디바이스 AI에 특화된 LLW(Low Latency Wide) D램 양산을 시작해 온 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AI 메모리 시장은 생성형 AI(HBM)에 이어 고성능, 저전력의 온 디바이스 AI(LLW)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처럼 AI 기능이 서버 중심에서 스마트 폰, PC 등 모든 전자기기로 응용처가 확대된다면 수요 둔화에 직면한 전기전자 분야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