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으로 호텔이 선전했지만 면세 부문의 부진으로 호텔롯데의 3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호텔롯데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71억5788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1187억3873만원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다.
호텔사업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4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매출은 33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호텔 부분 영업이익은 올 3분기까지 누계 294억 원으로 전년(-210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누계 매출액은 9184억 원으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연 매출 1조 달성을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 회복세 부진으로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의 3분기 영업손실은 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7404억 원으로 같은 기간 42%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한 2조2446억 원, 영업이익은 851억 원 증가한 318억 원이다. 연결 재무 기준엔 부산롯데호텔(부산점·김해공항점) 법인 실적은 제외된다.
중국 대리구매상 송객수수료를 낮추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내국인 출국객 비롯해 다국적 고객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며 수익성은 개선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서울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을 비롯 부산과 제주 등 시내면세점을 방문하는 개별 여행객이 늘고 있고, 국내 면세업계 큰손인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한은 내년 상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