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압박ㆍ학생 감소…중국 떠나는 국제학교들

입력 2023-11-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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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생 8년 새 1만5000명→350명
코로나19 팬데믹 후 본국으로 돌아가
일대일로 참가국 출신 학생은 증가세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중국에 자리한 국제학교 또는 서구 교육과정을 운용 중인 사립학교가 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 중이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제학교와 일부 사립학교가 정부의 규제강화ㆍ학생 감소 등에 여파를 피하지 못해 사업을 철수하거나 축소 중이다. 미국을 포함한 자본주의와 정치·외교적 갈등이 불거지는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국으로 철수한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영국 국제학교 ‘덜위치칼리지인터내셔널’의 사례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하고 “이 학교의 일부 주주가 중국 중심의 아시아 사업 매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덜위치칼리지는 중국에서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중언어 학교를 포함해 9개 학교를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도 서울 반포에 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 학교는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밝힌 연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의 규제 변화를 고려해 현지 고등학교의 성장 전략 계획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중국에서 규제 강화, 경제 둔화, 외국인 학생 수 감소로 지난 2년간 수십 개의 국제학교와 사립학교가 문을 닫거나 합병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말한다"고 전했다.

2020년 현재 중국 전체 교육 기관의 3분의 1 이상인 약 18만 개교가 사립 교육 기관으로, 5천560만 명의 학생이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기준 국제학교는 900여 개며 이중 약 110개교는 외국인 학생만 받지만, 다른 학교들은 현지 학생들도 받아 서방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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