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매체 더네이션에 따르면 SNS에 태국어로 한국여행금지, 한국출입국사무소란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지난달까지 3만2000여 개가 게재됐다. 태국 네티즌들은 한국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입국심사 과정에서 태국인을 부당하게 대우한다며 한국 여행을 가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논란은 태국의 인플루언서 와라폰 피야탄솜신이 한국에 입국했다가 구금된 뒤 하루 만에 출국 조처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더네이션은 한국 출입국관리사무소가 과다하게 여비를 가져오거나 다른 나라를 여행하지 않고 한국만 자주 놀러 온 것을 문제 삼았다고 했다.
이에 한국 법무부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불법 체류를 방지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임무”라며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자가 15만7000명 규모이며, 태국인 총체류자의 78%가 불법 체류 상태라고 밝혔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 노동부 장관 또한 5일(현지시간) 태국여행사협회(TTAA)에 태국 관광객의 한국 불법취업 방지에 협조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피팟 장관은 많은 태국인이 관광객으로 한국에 입국했다가 여행사의 눈을 피해 불법 노동자가 되며, 계약서 없이 한국어를 배우지도 않고 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 태국인 불법체류 노동자가 10만 명 이상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부는 조만간 영사국장 회의를 열고 입국심사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