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축됐던 웨딩 시장이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며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최근 웨딩시장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모습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웨딩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원스톱으로 결혼준비를 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이나 인공지능(AI) 웨딩플래너, 증강현실 드레스투어 등을 일례로 들 수 있다. 특히 보람그룹이 오픈한 보람컨벤션의 새로운 미디어 활용도 눈에 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광역시에 있는 보람컨벤션은 ‘미디어 필러(media pillar)’ 광고를 활용해 웨딩홀 내부 기둥에 영상 및 자막 등을 송출할 수 있도록 LED 패널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예술미를 반영한 기존의 1차원적 기둥에서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구조물로 변신을 꾀했다. 미디어 필러란 사각기둥을 미디어 전광판으로 가득 메워 사방 어디에서든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든 매체를 말한다.
보람컨벤션은 보람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 중 하나인 웨딩컨벤션 사업의 시작점이다.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져, 부지면적 약 1000평에 연면적 약 5000평(1만6947㎡)으로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3층 루키아홀부터 4층 블리스, 카리나홀, 7층 플로랄 팰리스(야외홀)까지 갖추며 예비 신혼부부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3층의 루키아홀은 미디어 필러와 22m 길이의 대형 파노라마 LED스크린이 돋보이는 대형홀이다. 자칫 공간미를 저해할 수 있는 실내 기둥을 미디어 필러로 대체해 하객들에게 신선함과 다채로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웅장함은 물론 신랑, 신부의 모습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꾸몄다. 300석 규모의 대형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과 동시에 은하수 조명과 영화관 수준의 음향 세팅 등으로 그 어디에서도 접하지 못했던 고품격 결혼예식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4층 블리스홀과 카리나홀 또한 아름다운 은하수 조명과 샹들리에로 품격을 더한다. 블리스는 벽체와 버진로드의 S자 구성으로 곡선이 돋보이는 공간감을 제공하며, 카리나는 화이트·그린·골드의 색상이 매치된 자연 속 웨딩마치를 선사한다. 예식 순서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도어형 스크린도 눈에 띈다.
7층 루프탑에 위치한 플로랄 팰리스 야외웨딩홀은 350평 규모를 자랑한다. 옥외 사용이 가능한 스크린을 설치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예기치 않은 기상으로 인한 우천과 뜨거운 태양을 막아줄 전동식 스카이 어닝 시스템도 설치돼 있다.
보람컨벤션은 웨딩홀뿐 아니라 부속시설에도 정성을 다했다. 1층에는 직접 로스팅한 커피로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카페 아스테라’가 자리하고 있다. 5층과 6층에는 최대 550명이 한 번에 양질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아스테라 뷔페’가 있으며 원스톱 웨딩서비스 제공을 위한 부대시설로 아틀레(남성정장), 꾸밈채(한복), S by BLANC(드레스&메이크업)을 갖추고 있다.
웨딩컨벤션사업은 1990년대 초 웨딩브랜드 ‘시집가는날’을 론칭해 웨딩사업을 이어온 보람그룹의 신사업 분야다. 그룹 창립 초기부터 제공해온 고품격 웨딩 서비스에 더해 컨벤션사업까지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토털 웨딩 시대’에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해석된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보람컨벤션은 변화하는 웨딩 트렌드에 맞춰 예비부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토털 라이프케어를 실현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