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주목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3.91포인트(0.38%) 오른 3만3052.8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6.98포인트(0.65%) 상승한 4193.8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76포인트(0.48%) 뛴 1만2851.24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1일 오후 나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기민감주 등에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증시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운 환경이었다.
다우지수는 10월 한 달 동안 1.4%가량 하락했다. S&P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2%, 2.8% 내렸다. 이로써 다우와 S&P지수는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며, 나스닥지수는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2%를 기록했다. 미국 자산 투자 중개 업체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셉 살루치 대표는 “증시가 크게 움직이는 이벤트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중립으로 되돌리기 위한 매입을 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거의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FOMC 결과 이후 나오는 미국 재무부의 만기별 차입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국채 금리가 급등해 비용이 오른 만큼 중장기물의 발행 규모가 축소될지, 또는 단기채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장기물 발행 규모를 늘릴지가 초점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해 고유가로 인한 경기 악화 우려가 후퇴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항공주, 경기민감주, 소비관련주 등이 상승하면서 증시를 뒷받침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제각각이었다. 미국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S&P로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8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도는 석 달 연속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도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2.6으로 전달 104.3에서 하락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00을 웃돈 것이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고용비용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계절 조정치) 전 분기보다 1.1% 올랐다. 이는 전 분기 상승 폭과 전문가 예상치인 1.0% 상승을 모두 웃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61포인트(8.15%) 하락한 18.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