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학교인 서울도봉초 학생들과 특수학교인 서울도솔학교 초등부 학생들이 임시적으로 함께 생활하게 된다. 서울도솔학교는 개축사업을, 서울도봉초는 교육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면서다.
27일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2월 말 폐교 예정인 도봉고를 초등학생에게 맞는 시설로 리모델링해, 2025년 3월부터 1~4층은 서울도봉초가, 5층은 서울도솔학교(초등부)가 사용한다고 밝혔다. 도봉고 활용 기간은 도봉초는 2027년 2월까지 2년이며, 도솔학교는 2029년 2월까지 4년이다.
서울도솔학교는 교실면적이 일반 공립학교의 절반 수준인 32㎡로 작고, 급식실과 특별교실도 기준 면적에 미달해 교육과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학교가 개발제한구역 내에 위치해 환경 개선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서울도솔학교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개축사업을 추진하며, 개축 완료 전까지 폐교가 예정된 도봉고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앞서 도봉고는 서울도봉초의 교육환경개선 사업(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에 따라 임시 교사로 사용되기로 확정된 상태였다. 따라서 도솔학교와 공동 사용을 위해서는 학교공동체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과 북부교육지원청, 학교 구성원은 함께 방안을 모색한 뒤 지난달 ‘서울도솔학교 초등부 임시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도봉초 보호자(학부모)를 대상으로 ‘서울도봉초등학교 및 서울도솔학교 임시 운영 방안’에 대한 설명회도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두 학교는 상호 이해와 협력 속에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일반학교인 서울도봉초와 특수학교인 서울도솔학교 초등부 학생들이 동일 공간에서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기 시기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성숙한 인격체 형성의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두 학교의 시설 개선, 공동 운영이 모두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