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순한맛 신제품 ‘순하군 안성탕면’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순하군 안성탕면은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아 스코빌지수(매운 정도)가 0이다. 최근 출시된 라면들이 매운맛에 집중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여기에 기존 된장 베이스에 닭 육수를 더해 감칠맛을 극대화했다.
안성탕면은 1983년 출시 이후 연 매출 1200억 원, 누적 판매량 160억 개를 달성한 라면 시장 점유율 3위 브랜드다. 시골 장마당에서 맛볼 수 있는 우거지 장국에서 착안한 제품으로 국물 베이스는 된장이다.
푹 고아 우려낸 깊은 진국 맛을 구현하기 위해 농심은 1982년 업계 최초로 안성에 스프 전문 공장을 세웠다. 1983년 9월에는 첨단 기술을 적용해 진공 건조한 스프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농심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젊은 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특히 전국을 순회하는 ‘모빌리티 안성탕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안성탕면의 역사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안성탕면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광고 모델인 강호동 팬 사인회 등이 마련됐다. 앞서 열린 동대문 DDP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부산 복합문화공간 피아크와 스타필드 안성, 서울 코엑스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안성탕면을 즐겨 찾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도화지 같은 라면’이라고 말한다”며 “매운맛 없는 구수하고 속 편안한 맛으로 다양화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