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당무 복귀 이재명, 강 건너 국힘 구경?...민주당 과제도 많아

입력 2023-10-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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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 복귀를 결정하면서 민주당이 떠안은 과제에도 눈길이 쏠린다.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로 국민의힘보다 유리한 상황을 점했으나, 이 대표의 건강은 물론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대여 투쟁 등의 과제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당 대표실은 19일 오후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월요일(23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주부터 이 대표 복귀 시점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당 대표실은 본인의 복귀 의지는 강한 반면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해 일정 확정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이 대표는 월요일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로 복귀하게 된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에 참여하시나’라는 기자 질문에 “이 대표는 복귀 후 당 대표로서의 일정, 국회의원 이재명으로서의 일정 등을 다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중동 사태로 영향을 받는 민생 경제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의 복귀 일정이 확정되면서 자연스레 눈길은 민주당 내 과제로도 쏠린다.

우선 송갑석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마쳐야 한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자는 충청권, 여성 원외인사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다. 그러나 내부에선 호남 몫 자리였던 송 의원의 후임으로 충청 출신, 원외 인사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은 전날 의원은 “당내 현역의원이 있는 곳에서 최고위원을 뽑는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구청장은 친이낙연계 박영순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대덕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지금 출신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의 통합과 총선 승리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물인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민주당 중진의원은 본지에 “경륜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때”라며 박 전 구청장이 그에 맞는 인물이냐는 질문에는 “지도부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가결파 5인 징계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 이후 ‘통합’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내왔고, 징계 결정 논의도 당무 복귀 이후로 미루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징계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이 대표의 메시지는 통합을 향해 가고 있으나, 최근까지도 정청래 최고위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은 해당 행위를 징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총선 전 징계가 분란의 모습을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내년 총선 승리가 제일 중요한데 우리가 당의 동료 의원을 일부를 징계한다, 이게 국민들한테 어떻게 비춰질까. 이런 측면에서 정치적으로 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당무 복귀와 동시에 대여투쟁을 강화하는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국정감사에 이어 대정부, 대여투쟁 대립각을 세우며 보궐선거 승리로 가져온 기세를 총선 전까지 이어가기 위한 메시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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