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당한 차익거래 처벌할 것”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30일부터 일반 증권 대출에 대한 보증금 비율을 종전 50% 이하에서 80%로, 사모펀드의 보증금 비율을 100%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증감위는 성명에서 “각종 부당한 차익거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제도적 울타리를 단단히 묶기 위함”이라며 “감독과 법 집행을 더 강화해 여러 위반행위를 적발, 조사, 처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권 대출 사업에 대한 감독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적시에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더 발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양도 제한이 있는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나 특수관계자는 제한 기간 해당 주식을 공매도할 수도 없다.
중국은 8월 글로벌 펀드들이 홍콩증시와의 교차 거래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897억 위안어치(약 17조 원) 자국 주식을 처분하자 대책에 나섰다. 당시 흔들린 증시는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벤치마크인 CSI300지수는 올해 들어 약 6% 하락했다.
국영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리페이펑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시장 심리를 개선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미결제 공매도 거래 중에 본토 상장주의 0.13%만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볼 때 주식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