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월 공장∙창고 매매액이 전월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경기의 거래액이 30% 이상 쪼그라든 탓이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8월 전국 공장∙창고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거래 금액은 총 1조3382억 원으로, 전달보다 2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건수 역시 466건으로 5.1% 줄었다.
전국 공장∙창고 거래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기지역의 부진이 전체 거래 지표를 악화로 이어졌다. 경기 지역 8월 거래 건수는 123건으로, 전달(130건)보다 소폭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6305억 원으로 31.2% 감소했다. 8월 기준으로 경기도는 전국 공장∙창고 매매 건수의 26.4%, 거래금액의 47.1%를 차지한다.
동남권 물류시설과 공업단지가 몰린 경남(71건)도 전달대비 공장∙창고 거래 시장이 나빠졌다. 8월 거래액은 1296억 원으로, 전달보다 61.6% 급감했다. 7월에 1850억 원 규모 창원 진해구 두동 창고시설이 거래됐지만, 8월에는 대형 거래가 없었다. 대구(14건) 물류∙창고 거래액도 239억 원으로, 24.6% 감소했다.
서울(12건)의 8월 업무∙창고시설 거래액은 17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달(138억 원)보다 급증한 것으로, 금천구 시흥동 공장과 자동차 관련 시설 거래 비중이 컸다. 중부권 산업단지 거점인 8월 충북(31건)의 거래는 369억 원으로, 전달보다 31.2% 증가했다. 경북(60건) 거래도 578억 원으로, 13.3% 늘었고, 인천(22건)은 1154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용과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개발 환경이 악화하며, 거래 시장 분위기가 회복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