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반대매매·손절매, 국내 증시 수급에 불리 요인…부진 흐름 지속”

입력 2023-10-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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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또는 손절매가 수급상 불리한 배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대비 단기간에 탄력적 회복을 보이기까지는 어렵다는 예상이다.

11일 유안타증권은 "최근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해서도 좀 더 답답한 흐름 보이는 중으로 아쉽게 이러한 상대적 부진은 곧바로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금리는 미국과 상관관계를 높여가고 있으나, 주가의 상관관계는 다소 약화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견조한 고용지표에 힘입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도 불구하고 점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국내증시는 최근 장중 상승 폭을 반납하거나 하락 전환세에 접어들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에 가장 부담스러운 매크로 요인은 고금리와 고유가"라며 "내부적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또는 손절매가 수급상 불리한 요인으로 판단된다. 전날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 전환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의 매물 출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개인 순매수 및 신용잔고가 빠르게 늘어났던 이차전지 업종이나 코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확인된다. 가격조정이 손절매성 매도를 부르고, 매도가 또다시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증시가 호재보다는 악재에 좀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포구간에 있는 심리를 비롯해 가격도 바닥 근처로 판단되나, 탄력적인 회복을 보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신용잔고가 상대적으로 덜 쌓인 반도체, 금융, 통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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