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 ‘은메달’…인도에 패배 [항저우 AG]

입력 2023-10-0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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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종호(왼쪽부터), 양재원, 주재훈 선수.  (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종호(왼쪽부터), 양재원, 주재훈 선수. (뉴시스)

한국 남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인도에 승리를 내어주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5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230-235로 패배했다.

한국은 모든 화살을 9점 안쪽에 꽂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인도와 5점 차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인도는 승부처였던 3엔드와 4엔드에서 딱 한 발만 9점에 쏘고 나머지는 11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김종호 선수는 "우리도 잘 쐈는데… 인도가 더 잘 쐈네요"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종호는 "(이번 대회가 1년 연기되는 사이) 인도가 세대교체를 했는데,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에서 갑자기 월등한 기량을 보이면서 쭉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인도가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봐서 해 볼 만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결국 인도가 더 잘 쐈다"고 말했다.

인도는 이번 대회 컴파운드 금메달 '싹쓸이'를 할 기세이다. 전날 혼성전, 이날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모두 획득했다.

여기에 7일 열리는 남자 개인전 결승은 인도의 '집안싸움'으로 치러진다.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한국의 소채원(현대모비스)과 인도 선수가 맞붙는다.

김종호는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 가서 열심히, 목 터지게 응원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거를 보여드리고 싶다. 세계 최강인 리커브 대표팀처럼 컴파운드 대표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그 금메달 하나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양궁 대표팀은 허리통증 및 코로나19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종호 선수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허리 통증 탓에 지난 일주일 동안 진통제 없이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정도였다.

양재원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군인 신분인 양재원은 내년 7월 전역한다. 만약 이날 금메달을 따냈다면 조기 전역할 수 있었다.

양재원은 "다음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이 은메달 딴 기억을 되살려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재훈과 양재원은 7일 열리는 남자 개인전 동메달전에서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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