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신비 억제책 및 폰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
▲일본 도쿄의 한 NTT도코모 매장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증권업에 진출한다고 닛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코모는 내년 1월 현지 온라인 금융사 모넥스그룹이 설립할 증권사 지분 49.05%를 약 486억 엔(약 440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도코모는 현재까지 일본에서 자체 은행이나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은 유일한 대형 이통사였으나 이번 모넥스와의 동맹을 통해 소프트뱅크 등 경쟁사 추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이 모토유키 도코모 사장은 “증권업 진출을 통해 차세대 인터넷 웹3.0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쉽고 편리한 자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츠모토 오키 모넥스그룹 회장은 “저축에서 투자로 돈의 흐름이 전환되는 것에 맞춰 모넥스만의 온라인 중개 노하우와 도코모의 폭넓은 고객 기반을 결합해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코모는 최근 비통신사업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일본 이통사들이 정부의 통신비 인하 유도 정책과 휴대폰 사업 성장 둔화에 대응해 통신과 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