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매체 출신 인터넷매체 기자가 만든 이 ‘수박아웃’ 사이트는 지난달 22일 개설됐다. 여러 항목을 통해 민주당 의원 168명 중 누가 ‘비(非)이재명계’인지 ‘친이재명계’인지 등을 따져볼 수 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수박아웃’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며 수박으로 찍힌 의원들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의미에서 만든 용어로 통용되지만, 실제로는 민주당 내 비명계를 비하하는 용어로 쓰인다.
해당 사이트에서 밝힌 수박 의원을 판별하는 기준은 △‘비위 검사 탄핵 법안 발의’ 불참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 △대의원 1인1표제 반대 △‘민주당의 길’ 참여자 △‘민주주의 4.0’ 의원 모임 참여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투표 여부 등이다.
여러 기준에 해당해 소위 ‘당도’가 높을수록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강성 지지층의 주장이다.
해당 기준을 통해 볼 때 강병원·김종민·윤영찬·최종윤·홍영표 의원이 ‘당도 5’로 매겨졌다. 박용진·이원욱·조응천·김영배·양기대·오기형·이용우 의원은 ‘당도 4’가, 고민정 최고위원은 ‘당도 2’, 서영교 최고위원은 ‘당도 1’이 부여됐다.
이와 관련해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5일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특정인의 보위를 위해 당이 운영되고, 이의를 제기하면 ‘수박’이라는 딱지를 붙이거나 온오프라인에 테러를 가한다”며 “이런 정당이 민주 정당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