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감산 또는 증산 전환 여부 내달 결정
러시아도 매일 30만 배럴씩 감산 추진
당분간 국제유가 고공행진 지속 전망
연말까지 자발적인 원유 감산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향후 추가감산 또는 증산 전환 여부를 내달 결정한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의 결정인 만큼 국제유가의 향방도 이들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은 사우디 에너지부 입장을 인용해 "사우디기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 감산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11월과 12월 하루 석유 생산량은 기존 약 1000만 배럴에서 하루 약 90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SPA는 내다봤다.
다만 에너지부 소식통은 "다음 달에 감산 폭을 확대할지 아니면 증산으로 돌아설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에 이어 러시아도 감산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알렉산드르 노작 러시아 부총리는 타스 통신을 통해 "러시아는 9월과 10월 시행한 세계 시장에 대한 하루 30만 배럴의 추가 자발적 공급량 감축을 12월 말까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 생산 감축을 심화할지, 다시 증대할지는 다음 달 시장 분석 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박 부총리는 지난달 자발적 감산 규모를 매달 세계 석유 시장 상황을 평가한 뒤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3월 러시아는 내년 12월까지 산유량을 2월 대비 하루 5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지난달에는 자발적 감축을 하루 30만 배럴 규모로 연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