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재명 대표의 '민생영수회담' 제안에 정부여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하루속히 이 대표의 제안에 직접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의 영수회담 거부는 불통의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통령실을 대신해서 연일 이 대표의 제안을 깎아내리고 비난한다. 이제는 국회를 방탄장으로 만든 것부터 사과하라며 '뜬금없는 사과요구"에 나섰다"며 "1년 반 동안 국회를 민생방탄장으로 만든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공식 요청만 벌써 몇 번째인가. 윤 대통령의 불통은 가히 '기네스북' 감"이라며 "대체 언제까지 실체도 없는 '사법리스크'를 핑계로 제1야당을 부정하며 민생을 내팽겨칠 작정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야당은 모든 정치 이슈를 뒤로 하고 민생을 챙기자는데 대통령과 여당은 하루가 급한 민생은 나몰라라 하고 정쟁만 하자니 기가 막힌다"며 "존재감도 없는 '윤심 보좌관' 여당 대표를 만나 무슨 민생현안을 논의할 수 있겠나. 이 대표 만나자며 '뜬금없이' 제안하면 본인 존재감이 높아질 거라 생각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소모적 논쟁을 벌이자고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 대변인은 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보궐선거 비용 40억원에 대해 '1년에 1000억원 넘게 벌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있게 봐달라'고 발언한 데 대해 "패륜적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며 "무개념 밉상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혜사면', '하명공천', '40억 혈세낭비'에도 뻔뻔하게 표를 달라는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과연 강서구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겠나"라며 "김태우 후보와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선거유세' 대신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