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수출 타격으로 부진한 경제 성장 끌어올릴 전망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방콕(태국)/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후 방콕에 돌아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 시설 건설을, MS와 구글은 데이터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50억 달러가 각 기업의 개별적 투자 금액인지, 총 투자 금액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선출된 세타 총리는 이번 방미 일정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전기차 분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글, MS, 씨티은행, JP모건 등의 기업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자동차 조립국인 태국은 자국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배터리 제조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현지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세금을 감면해 주는 등 여러 정책을 펼쳐 왔다.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가 현실화한다면, 이는 태국 경제 활성화에 좋은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수출 부진으로 종전의 3.5%에서 2.8%로 하향 조정됐다.